공공데이터로 알아보는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아질까?

공공데이터로 확인한 날씨와 소비 패턴의 관계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날, 배달 앱을 켜게 되는 순간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거예요. 특히 하늘이 뿌옇고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는 날엔 외출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죠. 그런데 정말로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배달 음식 주문량도 늘어날까요? 이런 궁금증은 실제 공공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어요. 기상청의 대기오염 통계와 배달 관련 민간 데이터, 음식 관련 소비 데이터를 함께 보면, 날씨와 소비 행동 사이의 흥미로운 연결 고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기상청과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대기환경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몇 년간 봄, 가을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요. 이 시기의 수도권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최대 2~3배까지 높게 측정되기도 해요. 같은 기간에 배달 앱 이용 통계 데이터를 보면, 평소보다 음식 주문량이 소폭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특히 치킨, 분식, 국물류 음식 같은 실내 소비가 활발한 메뉴의 주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외출을 꺼리는 심리와 함께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영향을 주는 걸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미세먼지 외에 기온이나 강수량과의 상관관계인데요. 기온이 낮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배달 주문량은 증가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날씨 요인 중에서도 특히 외출을 꺼리게 만드는 강한 요소로 작용해요. 특히 평일 낮보다 주말 오후, 저녁 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된 날에는 평균보다 10~15%가량 주문량이 더 많았다는 분석도 있어요. 물론 지역이나 요일, 프로모션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미세먼지 수치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해요.

 

이런 데이터를 미리 알고 있으면 마케팅이나 매장 운영, 일상 계획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소상공인은 미세먼지 특보 예보가 있는 날에 미리 배달 전용 메뉴를 준비하거나, 배달 앱 내 프로모션을 조정해 대응할 수 있고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외식 대신 배달을 선택할 때의 소비 패턴을 점검해볼 수 있어요. 공공데이터포털(https://www.data.go.kr)에서는 ‘대기오염도’, ‘음식 소비 패턴’, ‘배달 통계’ 같은 키워드로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고, 생활 속 다양한 현상들을 데이터로 이해해볼 수 있어요. 평소 궁금했던 현상들을 숫자로 확인해보는 재미도 꽤 쏠쏠하답니다.